일명 바바리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노출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때 고위 공직자가 길에서 바바리맨으로 나왔다가 걸려서 공직에서 사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많은 것을 잃으면서도 이런 무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런 건지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노출증(Exhibitionism)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인 샤를 라세그가 1877년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처음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일상이 흔들리고 많은 것을 잃을 정도로 스스로에게도 피해가 가면서도 지속되는 이런 증상은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노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바리맨'으로 대표되는 남성의 노출증은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자신의 성가가 잘릴지도 모른다는 '거세 공포증'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성기를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려는 욕구, 성기를 드러냈을 때 당황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쾌감을 느끼려는 행위는 '거세 공포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의 발현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불안을 과시의 행동으로 해소하려고 한다는 것이 얼핏 모순되어 보이지만, 여중 여고 앞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보면 자신 보다 힘이 약하고 어린 상대를 대상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냄으로서 그 불안을 잠재우는 것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스스로도 삶이 유지되기 어렵고, 어디가서 이런 고민을 말하기도 어려우니 불안이 더 증폭되어 치료가 어려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런 것도 단순히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기보다는 이미 일어나고 있기에 국가적으로도 처벌뿐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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