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십년 전에 '히키코모리'라는 단어가 생기며 일본 사회에서는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고립'은 만연한 현상입니다.
예전에는 가족도 대가족이었고, 마을 공동체, 이웃 등의 개념 등 다양한 공동체를 공유하였지만, 지금은 그런 공동체가 다 무너지고 핵가족을 넘어 '나혼자 산다'는 1인가구가 더 늘어나고 있으며, 혼밥도 만연한 시대입니다. 이런 와중에 인간은 또 외로움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상처 받을까봐, 혹은 손해 볼까봐 가까워지기는 두려워 합니다.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 Porupine's dilemma)는 인간관계에서 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려움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Hedgehog는 고슴도치란 뜻인데, 고슴도치들은 추운 겨울날, 추위를 피해 서로 모여들었다가 서로의 가시에 찔리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서로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가시가 없는 머리를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거나 잔다고 합니다.
인간도 필요로 인해 관계를 맺지만 상처라는 가시가 있으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의'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을 찌를 수도 자신을 찌를 수도 없는 사람들은 홀로 자신만의 온기로 추위를 견뎌야 합니다.
곁에 있으면 귀찮고, 멀어지면 외로운 우리의 인간관계.
우리는 모두 고슴도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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